신규인력 중심으로 2천여명 채용
올 하반기 외국계 기업 10곳 중 8곳은 직원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입직보다 경력직 채용비중이 늘면서 ‘수시채용’을 통해 신규인력을 충원하려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2일 "국내 거주 외국계 기업 213개사를 대상으로 '2007 하반기 외국계 기업 채용동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신규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76.1%로 전년동기대비 9%p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규모는 2096명으로 기업 평균 12.9명의 신규인력을 채용, 전년동기대비 10.5명보다 2명 이상 늘어났다.
채용시기는 외국계 기업의 특성인 '수시채용'이 70.4%로 가장 높았으며 ▲10월(25.3%) ▲9월(16.7%) ▲8월(8.6%) ▲11월(6.8%) ▲12월(4.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직무분야로는 '영업·마케팅직'이 45.7%로 가장 많았으며 ▲연구·개발직(30.2%) ▲생산·기술직(23.5%) ▲기획·홍보직(20.4%) ▲IT·정보통신직(16.0%)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계 기업들이 신규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과반수가 넘는 53.1%의 기업이 '업무관련 지식'이라고 응답했으며 ▲인성 및 성향(16.7%)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사회경험 여부(12.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어학능력(9.9%)이나 학교성적 및 자격증(3.1%)을 채용평가 우선 항목으로 둔다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국내 기업보다 경기변화에 비교적 덜 민감한 외국계 기업의 경우 채용규모가 크지는 않더라도 직무별로 꾸준히 인력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특히 외국계 기업은 채용시기가 따로 있지 않고, 미리 접수받아 놓은 지원서류 검토를 통해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입사지원서를 등록시켜 놓거나, 지속적으로 기업의 채용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