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여파…6월 유로화 예금 사상 최대폭 감소

입력 2016-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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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여파에 유로화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자금 회수에 나서며 6월 거주자 유로화예금이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6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596억1000만달러로 전월말대비 27억6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은행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31억 늘며 500억달러를 기록했고, 위안화예금도 2억8000만달러 증가해 18억9000만달러로 조사됐다.

고석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기업의 수출입 결제대금 및 기관투자자가의 정기 예금 예치로 달러화 예금이 늘었고 위안화예금은 일부 중국계 외은지점의 고금리 정기예금 유치에 따라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유로화예금은 17억3000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9억달러 줄어들었다. 이는 2000년 10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고 차장은 “전달 해외 직접 투자를 위해 급증했던 유로화가 실제 투자를 위해 해외 송금되며 많이 빠져나갔고, 브렉시트 이후 유로화 불확실성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투자자금 회수 움직임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512억9000만달러, 83억2000만달러로 전월대비 각각 22억달러, 5억6000억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23억4000만달러 늘어난 505억3000만달러를, 외은지점이 4억2000만달러 증가한 90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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