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유가, 내년에는 물가 0.2~0.3%P 높인다"

입력 2016-07-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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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는 국제유가가 물가를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14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설명회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유가 하락이 소비자물가를 0.5%포인트 낮추겠지만 내년에는 0.2~0.3%포인트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년 소비자물가가 한은 물가목표치인 2.0%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고려할 수 있는 정보를 보면 소비자물가가 내년 2.0%를 크게 이탈할 가능성은 염두해 두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가안정목표를 일정 범위가 아닌 단일 수치(2016~2019년 2.0%)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물가는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목표 범위를 이탈할 수 있다. 이 경우 범위 내로 빨리 복귀시키려고 하면 경제 급변동을 초래할 수있다. 단일 목표는 이러한 경직된 정책 운영을 지양하고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물가안정은 한은의 설립 목적이기 때문에 설정한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물가안정목표제는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주요 수단일 뿐 모든 정책을 물가로 맞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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