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후 감소폭은 완화…휴대전화 부분품 수출 증가 덕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수출이 디스플레이 수출 부진과 세계 경기 악화 등으로 9개월째 내리막을 탔다. 다만 휴대전화 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감소폭은 감소폭은 4월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6월 ICT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5.1% 줄어든 13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ICT 수출 마이너스 기록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감소 폭은 4월 -14.3%에서 5월 -9.9%, 6월 -5.1%로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ICT 주력 품목인 휴대전화의 부분품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결과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올해 6월 휴대폰 부분품 수출액은 14억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보다 13.4% 증가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휴대폰 부분품 수출 증감률은 올해 1월 -4.6%, 2월 -2.4%, 3월 -7.4%, 4월 -25.7%, 5월 -8.5%로 감소세를 이어왔는데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하지만 휴대전화 완제품의 수출은 6월 6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6월보다 -36.5% 줄었다.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SSD 등 보조기억장치의 수출에 힘입어 전년 같은 달 보다 수출액이 19% 증가한 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전년 같은 달 대비 수출 증감률은 올해 3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3월 -8.6%, 4월 -14.9%, 5월 -0.7%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6월 수출액은 52억8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5%의 감소세를 냈다. 디스플레이의 수출 부진은 6월에도 이어져 작년 6월에 비해 24.4% 줄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2억1000만 달러)ㆍ인도(1억6000만 달러)는 작년 6월보다 20.1%, 37.7%씩 수출액이 늘었다. .반면 최대 시장인 중국은 수출 71억4000만 달러로 6.7%가 줄었고 EU는 7억6000만 달러로 9.1% 하락했다.
올해 6월 ICT 분야의 수입은 72억9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1% 감소햇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7억1000만 달러)ㆍ컴퓨터(2억5000만 달러)ㆍ디지털TV(5000만 달러) 수입이 작년 6월보다 늘었다. 반면 반도체(29억9000만 달러)ㆍ디스플레이(4억3000만 달러) 등은 수입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줄었다.
올해 6월 ICT 무역수지는 61억9000만 달러(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것)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