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책정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는 용인 상현동 현대힐스테이트의 분양가로 용인시가 3.3㎡(1평당)당 1531만원을 제시했다.
1일 용인시 주택과 관계자는 "상현 힐스테이트의 사업비를 분석한 결과 평균 3.3㎡당 분양가를 1531만원으로 산정했다"며 "책정된 분양가를 포함한 분양 권고안을 이날 오전 업체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준층과 펜트하우스, 1-2층을 모두 포함한 평균 분양가로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업체측이 이보다 높게 분양가를 책정한다면 분양승인신청을 반려할 방침이기 때문에 마지노선이라고 보면 된다"이라고 잘라 말했다.
용인시는 앞서 지난달 20일 분양가자문위원회가 적정 3.3㎡당 평균 분양가를 1605만원로 책정한 것에 대해 인근 시세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분양권고가 제시를 미뤄왔다. 이번에 통보된 권고 분양가는 이보다 74만원이 낮은 것이다.
당초 시행사인 한백씨앤디 측은 상현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를 최초 3.3㎡당 1690만원으로 책정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반면 용인시는 3.3㎡당 1500만원대 이상은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현대건설이 용인 상현동에 지을 계획인 힐스테이트는 지하2층-지상 19층 16개동 규모로 38-84평형 총 86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당초 지난 3월 분양을 계획했지만 시행사와 시 측이 마찰을 겪으며 분양이 미뤄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