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 오후 3시 공식 발표…내년말부터 실전운용

입력 2016-07-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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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발표 취소 해프닝도…거센 반발 예상

(출처=YTN 영상 캡처)

국방부가 13일 오후 3시 경북 성주에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미는 최대한 신속하게 사드 기지를 건설 늦어도 내년 말에는 한반도에서 사드를 실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공동실무단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사드배치 부지로 경상북도 성주지역을 건의했고, 이를 한미 양국의 국방부 장관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드는 경북 성주읍 성산리의 공군 방공기지인 성산포대에 배치된다.

국방부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사드 배치 지역을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지만 발표 15분을 앞두고 돌연 취소한 뒤, 다시 발표시간 5분을 남겨두고 발표한다고 번복하는 모습도 보여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가 사드 배치 지역을 경북 성주로 확정하면서 사드 배치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성주 지역주민 설득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미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은 12일 오후 5시30분부터 군청 현관 앞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사드 성주 배치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30분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약 50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항곤 성주군수를 포함한 10여명은 혈서를 쓰며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에 대해 황인무 국방차관은 이날 경북 성주의 사드 배치 항의를 위해 방문한 김항곤 성주군수 등을 만나 요구사항을 듣고 사드 배치 배경과 사드가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안전한 무기체계임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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