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의 안전성 홍보를 위해 수백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이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에게 제출한 홍보예산 현황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2011년~2015년까지 홍보예산으로 지출한 돈이 565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2011년 107억6900만 원, 2012년 117억9500만 원, 2013년 74억4600만 원, 2014년 83억3500만 원, 2015년 91억9700만 원을 썼다. 올해 6개월 동안에만 지출한 홍보예산도 89억7000만 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여기에 간접적 홍보예산까지 포함하면 전체 홍보성 예산은 1000억 원대를 육박할 것이라는 게 박 의원의 분석이다.
박 의원은 “공기업의 과도한 홍보예산은 결국 방만한 공기업 경영과 인사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거나 혹은 무력화시키거나 핵폐기장 혹은 원전 증설 등에 반대하는 여론을 억제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