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7만3000호로 이중 95.4%가 비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상태다.
수도권 지역은 계속되는 분양 승인 지연으로 분양이 지연되고 있어 기존 미분양 아파트도 소폭이나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지방 도시의 경우 일부 광역시의 미루어졌던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지역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경남이 1만2149호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대구 9009호 ▲충남 8250호 ▲부산 8074호순으로 부산, 대구, 경남 지역의 미분양이 전국 미분양 물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2005년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 민간과 공공 간에 양극화되는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3~4년의 부동한 경기 호황으로 공급이 늘었던 민간부문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7만1836호로 전체 미분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공공부문 미분양은 1557호에 불과하다.
미분양 주택 신고에 대한 강제성과 확인 가능성을 감안할 때, 민간부문의 미분양 주택수는 현재 집계 물량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