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는 배럴당 69.45달러로 하락
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 원유재고 감소 예상과 내년 석유수요 증가 전망 등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에 배럴 당 78.25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나타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1.38달러 오른 배럴 당 78.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역대 최고가격은 레바논 내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투를 벌였던 지난해 7월 14일에 기록한 배럴 당 78.40달러이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28%나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정유업체들이 가동률을 끌어올리면서 원유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면서 유가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헤지펀드 등 투기적 자금이 국제원유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도 유가의 강세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1.31달러 오른 배럴 당 77.0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미 휘발유 재고 증가 전망 등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전날 종가보다 0.49달러 내린 배럴당 69.45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한편 도이치뱅크는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석유수요가 올해보다 1.7% 가량 증가하고 특히 신흥 소비대국인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의 영향으로 5.6%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