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여성단체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등에서 거주하고 있는 외국 여성이 국제결혼을 통해서 국내에서 가정을 이룬 이주여성들의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여성재단과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삼성생명은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필리핀 출신 여성결혼 이민자 33가족 129명의 모국방문을 전액 지원하고 오늘 모국으로 출발했다. 129명의 고향은 필리핀 26가정 104명, 베트남 7가정 25명이다.
모국 필리핀으로 출발하는 올란데스 알린이씨는 "이번에 기업과 복지단체에서 고향방문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해서 신청했는데 선정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알린이씨는 필리핀 만다나오 지역에서 하우스메이드를 하면서 생활해 오다가 필리핀 지역보건소에서 국제결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충북 보은지역에 사는 이모씨와 결혼했다.
필리핀에서 약혼을 하고 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지만 현재 세자녀와 남편과 함께 보은에서 오붓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다가 이번에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
'NAL(Now the Answer is Love)자’프로젝트로 명명된 이주여성 모국 방문프로그램은 2004년 이전에 한국에 입국한 동남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한번도 모국을 찾지 못한 33가족을 선정했다.
선정된 가족들에게는 왕복 항공료와 2박 3일의 가족프로그램 및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비용이 지원된다.
NAL자 프로젝트는 모두에게 차이는 있지만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사랑 이라는 메시지를 담고있으며 한국어로 '생일날', '방학식 날' 등의 날의 의미처럼 모국방문의 날이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고 삼성생명과 여성재단측은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산모도우미 파견, 여성가장 창업지원, 삼성어린이집 운영 등 빈곤 여성들의 자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있으며 이번 외국인 여성 모국 방문사업도 이런 맥락에서 후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