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외국사 1호’ 3NOD 기관 청약경쟁률 25대1

입력 2007-08-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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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관 2억3675만주 청약…공모가 2500원 2, 3일 일반청약 거쳐 17일 상장

오는 17일 외국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한국 증시에 상장되는 중국 3NOD디지탈그룹(3NOD Digital Group)의 상장 공모가가 2500원으로 결정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NOD와 대표주관 증권사인 신영증권은 국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상장 공모가를 최종 2500원(액면가 0.1달러)으로 확정했다.

당초 제시했던 공모희망가 1800원~2200원을 훨씬 넘어선 가격이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은 3NOD 공모주에 대한 인기도를 반영하며 국내 기관들이 대거 청약한 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3NOD의 공모주식은 총 1200만주다. 국내외 기관에 공모주식의 80%인 960만주가 배정돼 있고, 이외 20%(240만주)는

일반투자자들의 몫이다.

3NOD 수요예측에는 124개 국내외 기관이 960만주에 대해 2억3675만주를 청약해 총 24.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기관들은 119개사가 2억3480만주를 청약했다.

또 신청가격에서도 3NOD 공모주에 대한 호응도를 실감케 했다. 확정공모가 이상을 써낸 주식은 전체 청약주식의 70.97%(1억6803만주)에 달했다. 3000원 이상도 10.61%(2512만주)나 됐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최근 유통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데다 국내 증시에 상장되는 최초의 외국기업이라는 희소성 등이 부각되면서 국내 기관들이 큰 호응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 3일 실시되는 240만주에 대한 일반 청약에서도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일지 흥미를 끌고 있다. 대표주관 증권사인 신영증권에서만 단독으로 청약을 받는다.

3NOD가 청약을 완료하면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외국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3NOD 디지털그룹은 100% 자회사인 3NOD전자유한회사의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해 지난해 6월 설립된 역외(케이만군도)지주회사다.

3NOD 전자유한회사는 1996년 7월 중국 심천시에 설립된 멀티미디어스피커 전문제조업체다. 3NOD디지털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465억원, 영업이익 53억원, 순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280만달러(발행주식 2800만주, 액면가 0.1달러)로 최대주주인 리유쯔슝 회장이 60%(1680만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1명을 합한 지분은 7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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