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선지 하루만에 하락 반전하며 마감했다.
기업실적 호전에 힘입은 미국증시는 오전에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 경색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하락 반전했다.
31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211.99로 1.10%(146.32포인트)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43%(37.01포인트) 떨어진 2546.2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26%(18.64포인트) 내린 1455.27,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9.08로 전일보다 2.31%(11.80포인트)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GM 등의 2분기 실적 호전과 인플레이션 완화, 6년래 최고치에 오른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호재로 작용해 랠리를 펼쳤으나 모기지 업체인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가 파산위기에 몰렸다고 발표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한단계 신용등급이 높은 알트 에이로 전염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아메리칸 홈 모기지는 지난해 기준 미국의 20번째 알트 에이 모기지 업체로 알트 에이는 프라임(우량)과 서브프라임(비우량)의 중단 단계 신용 모기지다.
또한 주택대출보험사인 MGIC 인베스트먼트와 레디언 그룹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회사에 대한 공동 지분 10억달러 이상이 휴지조각이 됐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와 힐튼 호텔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각각 0.6%, 0.72% 하락했다. 핸드백 메이커인 코치도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5.03% 하락했다. 반면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4.29% 상승했다.
이날 발표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율 1.9%를 기록해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인플레이션 안정권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래 최저치로 FRB는 인플레이션 안심권을 연율 1~2%로 보고 있다.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 호조, 소득 증가, 유가 하락, 증시 활황에 힘입에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105.3보다 높은 112.6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106.0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소비자신뢰지수가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원유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38달러 오른 배럴당 78.2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