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공직자 막말, 개인적 일탈로 보고 있다”

입력 2016-07-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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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최근 잇따른 공직자의 막말 등에 따른 국민적 논란이 커진데 대해 “개인적인 일타로 보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일축시켰다.

이 실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2015회계연도 결산심사’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잇따른 막말이) 임기말 레임덕 때문인 것이냐 아니면 공직기강 해이가 커진 것이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최근 공직자들의 막말과 부적절한 처신 등이 연이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정호 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은 환경문제 관련 워크숍에 참석해 스스로를 친일파라 밝히고 "천황 폐하 만세"라고 세 번 외쳤다.

또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지난 7일 경향신문과 술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THAAD)배치 결정을 하는 시각에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윤 장관은 옷이 며칠 전 찢어져 수선을 맡기고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장관이 직접 백화점에 갈만큼 한가한 상황이었는지, 급한 볼일이었다면서 외교부 근처 백화점을 두고 굳이 강남의 백화점까지 갈 이유가 있었는지 등 열 번을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민병두 의원은 윤 장관의 ‘쇼핑’을 놓고 이석준 실장을 향해 “사드를 발표하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근무시간에 발표했는데 외교부 장관의 쇼핑, 옷 수선을 맡기는 행위가 적절한가”라고 따져물었다.

이 실장은 “외교부에서 해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무총리가 공직기강을 지속적 강조했고 그런 와중에서도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공직기강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민 의원은 “개인적 일탈로 보는 국무총리실의 입장에는 문제가 있다”며 “개인의 일탈은 최종적으로 그럴 수 있으나 돌출되기 까지 쌓아온 공직사회 기강이랄지 이런 것의 누적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무총리가 나서야 할 문제이다. 총리가 전체적으로 수습해서 대통령에게 건의해야할 사안이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실장은 “의원님 걱정·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적정한 시기에 총리께 말씀드리고 의견 제시됐다고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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