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 별세…생존자 40명

입력 2016-07-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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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가 10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나눔의 집에 따르면 유 할머니는 1928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15살의 나이에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가는 것을 피하려고 60리를 피해다니다 붙잡혀 1943년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1년간 일본군 ‘성 노예’ 피해를 당했다.

위안부 피해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불면증과 심장질환을 겪었으며, 2009년 폐암 판정을 받고도 2012년 나눔의 집에 들어와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일왕과 아베 총리, 산케이신문, 미쓰비시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014~2015년에는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 민사소송 재판에 수차례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편, 유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유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0명(국내 38명, 국외 2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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