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내년까지 아프간·이라크 군사훈련 및 재정지원 연장

입력 2016-07-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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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9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대한 군사훈련과 재정 지원 연장을 공식 결정했다.

NATO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이틀째 정상회의를 열고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 지원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 논의, 이같이 의견을 모은 뒤 공동코뮈니케를 발표하고 폐막했다.

NATO는 우선 13년간의 전투임무를 마치고 지난해부터 시작한 아프간군에 대한 훈련지원과 군사자문을 2017년까지 연장키로 했다. NATO 회원국들은 당초 올해 안에 아프간 주둔군 규모를 감축할 계획이었으나 탈레반이 지난해 아프간 북부 지역을 재점령하는 등 건재를 과시하자 이를 재고하게 됐다. 현재 아프간에는 39개국에서 파병된 1만3000명의 병력이 군사훈련 및 자문 지원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당분간 이 같은 규모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NATO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코뮈니케에서 “우리의 목표는 아프간이 다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테러리스트의 안전한 은신처가 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프간에 대한 재정지원을 2020년까지 계속해서 실시키로 했다. 아프간은 35만 명에 달하는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50억 달러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내년에 34억5천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고, 그 외 NATO 회원국은 10억 달러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국제사회가 분담토록한다는 방침이다.

NATO는 이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나토의 공중조기경보기(AWACS)를 투입해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운용하다가 철수한 군사훈련단을 내년 초에 이라크에 다시 파견하기로 했다.

NATO는 이날 지중해를 통해 불법 입국하는 이주민을 막기 위해서 유럽연합(EU)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NATO는 이에 앞서 사이버 공간도 공식적인 작전의 영역에 포함해 특정 국가가 공격을 받을 경우 공동대응하기로 했으며, 회원국마다 2020년까지 군사비지출을 GDP(국내총생산) 대비 2%로 확대하기로 했다.

NATO는 내년 정상회의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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