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영국 정부가 국민투표의 결과를 존중하여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계획을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EU와 영국은 탈퇴 절차를 진행하면서 혼란을 최소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 후 "높은 투표율과 관심 속에 치르진 국민투표의 결과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우선 관심은 최대한 질서있게 협상과 탈퇴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영국 정부가 투표 결과를 따르지 않고 EU에 남기를 바라는 친EU 캠페인 활동가들에게 심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국민투표는 법적인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400만 명 이상이 투표를 무효화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지만 영국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정부 관계자, 애널리스트 및 재계 인사들은 영국이 브렉시트를 번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