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지붕용 태양광 패널 설치가 급진전되면서 대형 발전소를 대체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동부지역에서 61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PJM 인터커넥션사가 지난 4월중 공급한 태양광 전력은 전년동기에 비해 30%나 증가했다. 크레디트사이츠사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금 환급 연장조치로 PJM사의 태양광 전력공급 급증세가 지속되면서 2016년 31%, 2017년 18%, 그리고 2019년 12%로 예상한 증가률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원자력, 천연가스 및 석탄을 이용하는 대형 발전소의 전력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솔라시티사를 비롯한 태양광 패널 설치회사들은 각 주의 촉진책을 활용해 가정용 패널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에너지 절약형 전기제품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PJM사는 2030년까지의 전력 수요 증가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중부 대서양에서 중서부에 이르는 지역의 경우 2017년 전력공급 증가 예상률이 1.3%로 낮아졌다.
크레디트사이츠사의 그레그 존스 애널리스트는 "지붕용 태양광 발전이 30% 이상 지속 증가한다면 대형 발전소의 전력 수요는 머지않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발전시설 투자비의 30%에 해당하는 세금을 환급해주는 연방정부의 세제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미의회가 금년 말로 종료되는 세제지원을 연장하는 법안을 전격 통과시키면서 2021년까지 380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설비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사는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