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행(BOE)이 다음주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투표 이후 흔들리고 있는 영국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BOE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가 조속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도 다음달 새로운 경제전망을 작성하기 이전에 통화정책위원회(MPC)가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5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9명이 영국의 기준금리 인하조치가 7월14일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고, 대부분은 연 0.25%로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비해 조사대상자 가운데 24명은 기준금리를 연 0.5%로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들 중에서도 일부는 8월 이후 인하는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로브 우드 영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전 BOE 간부)는 0.4% 포인트를 인하, 연 0.1%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MPC는 오는 14일 회의의 결정사항과 회의록 및 표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경제는 6월중 소매판매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소비자신뢰지수는 21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는 등 악화조심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브렉시트 결정 투표 이후 파운드화는 31만의 최저수준으로 폭락했고 여러 부동산펀드는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를 동결하는 등 마켓 스트레스가 터져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