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라이벌 ‘체험 마케팅’도 色 다르게

입력 2016-07-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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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설화수·아이오페 등 단독매장 출점… LG생활건강, 기존 매장서 첨단기기 갖추고 피부진단 서비스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뷰티업체의 라이벌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체험형 고객 서비스에 상반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단독 매장 출점으로 공격적인 체험형 마케팅 행보를 보이는 반면, LG생활건강은 기존 매장 내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월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아시안 뷰티’에 대한 체험 서비스를 특화하겠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설화수 전 제품을 체험하고, 무상 선물 포장, 카운슬링은 물론, 스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매장 방문 고객의 약 20%가 스파를 이용하는 등 체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명동에 브랜드 아이오페의 첫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바이오 스페이스’를 열었다. 고객들이 무료로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적합한 메이크업 가이드를 제공받는 등 체험형 서비스 특화 공간이다. 특히 방문객의 80%가 중국 유커이고 일본 관광객이 10%, 기타 외국인이 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방문객의 연령층은 30대가 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0대와 40대 이상이 각각 20%씩을 차지해 폭넓은 연령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VDL에서 한 고객이 컬러인텔 서비스 후 차트로 자신의 컬러를 확인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또 무료 파우더룸도 오픈했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역사 내에 문을 연 이니스프리의 파우더룸은 베이스 메이크업과 쿠션 파운데이션, 립, 아이라이너, 섀도 등 300여 종 제품을 구매에 대한 부담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상주하는 직원을 통해 메이크업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네일 컬러와 네일 케어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으며 향수, 디퓨저 등 방향 제품까지 시향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헤어 스타일링까지 재정비하도록 헤어 기기까지 갖췄다.

이에 반해 LG생활건강은 산하 브랜드 내 기존 매장에 첨단기기를 갖춰 피부 진단 등 다양한 체험형 서비스로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VDL은 컬러 컨설팅 기업 팬톤과 공동 개발한 개인별 코스메틱 컬러 매칭 시스템인 ‘컬러인텔’을 진행 중이다. 또 럭셔리 라인 ‘CNP Rx(씨앤피 알엑스)’는 3D 멀티안면분석 진단기기인 ‘Rx-ray’, 피부 전문 카운셀러 ‘Rx-pert’, 스마트 시스템을 이용한 피부 문진 프로그램 ‘Rx-circle’ 등을 도입해 핵심 데이터에 따른 제품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4년 체험형 방문판매 사업인 ‘뷰티 애비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2015년 1분기부터 일반 방문판매 매장으로 축소한 바 있다. LG생활건강 측은 이와 관련해 기존 매장보다 접근성이 떨어져 사업 목적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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