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별관회의 파동 속 임종룡, 구조조정 라인업 교체…손병두 위원에 맡긴다

입력 2016-07-08 09:28수정 2016-07-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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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개선과장도 교체…구조조정 속도내나

금융위원회 내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바뀐다. 서별관회의 파동 속에서도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속도감 있게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일 금융위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병두 신임 상임위원이 구조조정 업무를 총괄한다. 그동안 이 업무는 김용범 사무처장이 맡아왔다.

금융위는 또 구조조정 실무 책임자인 기업구조개선 과장에 이동훈 전 보험과장을 임명했다.

이동훈 과장은 행정고시 44회로 금융위 위원장실 비서관, 금융시장분석과장 등을 거친 ‘금융통’이다.

업무와 대외 소통 능력 등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초고속 승진을 해왔다.

이로써 김용범 사무처장-이명순 국장-유재훈 과장으로 이어지던 금융위 내 구조조정 라인은 손병두 상임위원-이명순 국장-이동훈 과장으로 변경됐다. 앞으로 구조조정 이슈는 손 상임위원을 통해 조율된다.

한 금융위 관계자는 “사무처장의 업무 로드가 너무 심해 임 위원장이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재훈 전 기업구조개선과장은 구조조정 업무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자본시장조사단장으로 영전했다. 산업은행에서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과장으로, 그가 온 뒤 금융감독원 분위기까지 바뀌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감독하는 산업금융과장에는 안창국 전 자산운용과장이 발탁됐다.

최근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은 정부가 지난해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 원대의 자금을 지원할 것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폭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공개한 서별관회의 문건을 보면 정부는 산은이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의 협조를 요청하고 금감원이 이를 지원할 것을 명시했다.

이런 정부 개입 논란 속에서도 임종룡 위원장은 국회 답변 등을 통해 “누군가는 결정을 해야 했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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