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쥐덫’ 논란에… LG CNS, 글 삭제 해프닝

입력 2016-07-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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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쥐덫 논란에 LG CNS가 블로그 글을 삭제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미국의 ‘쥐덫’ 회사를 인용해 경제 극복 방안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울워스사를 예로 들며 “쥐덫을 예쁜 모양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발전시켰다”라며 “이러한 정신은 우리가 생각하는 바가 많다”고 전했다.

문제는 ‘울워스의 쥐덫’이 박 대통령의 발언 의도와 달리 실패한 기업 상품의 주요 사례로 꼽힌다는 점이다. 통상 ‘울워스의 쥐덫’은 마케팅을 등한시하고 고객의 요구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기술력과 품질만 높여 시장의 외면을 받은 실패 사례로 인용된다.

당시 소비자들은 쥐가 잡혀있는 쥐덫을 처리하기 힘들어 함께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사용할 때 불편한 점이 많았던 울워스의 쥐덫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한 매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쥐덫' 발언과 관련해 LG CNS는 박 대통령의 발언과 반대되는 내용을 담은 ‘울워스의 쥐덫’ 관련 글을 자사 블로그에서 삭제했다. 해당 블로그에는 2015년 3월 19일부터 ‘더 나은 쥐덫의 오류’에 대한 소개 글이 있었지만, 현재 해당 내용이 담겨있던 2번째 글이 삭제됐고 1, 3번째 글만 남아있다.

이에 LG CNS 측은 대통령의 발언에 논란이 될 것을 우려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LG CNS 관계자는 “울워스의 쥐덫과 관련해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해 해당 글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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