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당대회 출마 않을 것… 백의종군해 정권 재창출”

입력 2016-07-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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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이 6일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당대표 도전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화학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 그리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제단에 다시 한번 저를 바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그 날을 위해 오직 평의원으로서 백의종군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13 총선 공천 과정의 배후에서 지시했다는 정치권의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지난 총선기간 저는 최고위원은커녕 공관위 구성과 공천절차에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었던 평의원 신분이었다”며 “그런데도 마치 공천을 다 한 것처럼 매도당할 때에는 당이야 어찌되든지 간에 저의 억울함을 풀어볼까 생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시기도 전당대회 룰도 모두 저에게 유리하도록 정하려고 한다는 황당한 음해를 접할 때에는 마음을 추스르기 무척어려웠다”며 “진심을 아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음해를 받느니 차라리 당 대표에 출마해 명예를 회복하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할 말이 많지만 제 가슴속에 깊이 묻어두고 가겠다”며 “제가 죽어야 당이 살고 제가 죽어야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고 제가 죽어야 정권재창출이 이뤄진다면 골백번이라도 고쳐 죽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의 불출마를 계기로 더 이상 당내에 계파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반목하는 일은 없게 해달라”며 “전당대회가 대립과 반목이 아닌 당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축제의 장이 되게 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내년 대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비할 것도 당부했다. 그는 “1년 반 후면 우리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며 “그 날을 생각하면 서로를 탓하는 시간조차 우리에겐 사치이다. 똘똘 뭉쳐도 감당하기 어려운 폭풍우가 휘몰아치는데 당의 모습은 어떤가. 지금과 같은 분열 상태로 꺼져가는 정권재창출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밤은 한명 한명의 불빛이 모일 때만 밝힐 수 있다”며 “저의 몸을 불살라 그 불빛 중 하나가 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자신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을 염두에 둔 듯 “국민 여러분께 보다 나은 삶을 선사해 드리지 못한 점 청년 여러분께 보다 나은 미래를 제공해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했다. 또 당내 계파 정치의 주도자로 꼽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저는 어느 한 순간도 계파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눈에 그렇게 비쳤다면 그 잘못 또한 저의 몫이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와 논의했냐는 질문에 “상의하지 않고 오래 전부터 (고민했다) 일각에서 다른 해석 나오고 있지만 저는 공천 직후 전대 출마 하지 않겠다는 뜻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정무수석도 저의 완강한 뜻을 알아서 직접 말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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