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가 국내카드업계의 수수료 인상 철회 요구에도 수수료 인상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지난 1일 카드업계의 항의 서한에 대해 답신을 보내 그동안 시스템 개선 등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며 비용이 늘어나 수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해외결제 수수료율 인상은 오는 10월 시행에서 내년 시행으로 늦추겠다고 알렸다.
또 수수료를 올리는 만큼 서비스 질을 높이고,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순차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자카드는 지난 5월 8개 국내 카드사들에 오는 10월부터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1.0%에서 1.1%로 올리는 등 수수료 인상 계획을 통보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중 한국에만 수수료 인상 계획을 통보해 논란이 됐다.
이에 카드사들은 비자카드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달 24일 8개 카드사 공동명의로 항의서한을 보냈다.
카드사들은 비자카드가 수수료 인상 철회 등 카드사들의 요구를 거부한 만큼, 추가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