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무색케 한 고급 수제화의 힘… 남성들 앞다퉈 ‘지갑 활짝’

입력 2016-07-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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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제화, ‘헤리티지 세븐 ∙ S’ 출시 4일 만에 초도물량 3500켤레 완판 앞둬

▲금강제화 헤리티지 매장.(사진제공=금강제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급 수제화의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5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지난 1일 고급 수제화 ‘헤리티지(HERITAGE) 세븐’의 출시 7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헤리티지 세븐·S’가 1켤레당 49만900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초도물량 3500 켤레 가운데 70% 이상 판매돼 일부 매장에서는 주문 접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헤리티지 세븐·S’의 7가지 모델 가운데 ‘멜버른·S’는 초도물량 400켤레 중 90%가 판매되어 완판을 앞두고 있다. 또한 ‘헤리티지 세븐·S’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일년에 단 한번 7일간 고급 수제화를 할인하는 ‘헤리티지 세븐데이’ 행사의 4일간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1% 증가했다.

이 같은 고급 수제화의 인기는 저성장 시대가 지속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작은 사치에 만족하는 스몰 럭셔리 (Small Luxury) 소비를 즐기기 때문으로 금강제화 측은 분석했다.

또한 구매를 통해 느끼는 만족감이 큰 상품에는 아낌없이 돈을 지출하는 반면 큰돈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종류의 물건은 가성비 위주로 구매하는 ‘가치 소비’ 문화가 확산된 것도 고급 수제화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원인 중 하나로 여겼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의 제품 소비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나 가죽, 장식 등에 사용되는 소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헤리티지 세븐·S’는 출시에 앞서 국내 수제화 가운데 최초로 독일에서 생산된 ‘JR 홍창’이라는 고급 가죽창을 적용했다는 것이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나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매니아층에게 알려지면서 49만 9천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소비 시장이 극심한 불황에 빠졌지만 아무리 비싼 제품이라도 그만한 가치를 지녔다고 판단하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여는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소재, 디자인을 더욱 고급화 할 뿐 아니라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헤리티지만의 브랜드 충성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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