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서울청 조사4국에 첫 여성팀장 발탁…금녀(禁女)의 벽 허물다

입력 2016-07-04 19:41수정 2016-07-0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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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국세청의 중수부’로 알려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최초의 여성 팀장이 탄생했다.

4일 국세청은 오는 7일자로 단행되는 복수직 4급 및 사무관 전보 인사를 통해 서울국세청 조사4국(1과) 조사팀장에 이주연 서기관(사진)을 임명했다.

이 서기관은 1981년생으로, 대원외고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행시 49회) 지난 2007년 4월 국세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국세청 원천세과와 동대문세무서 운영지원과장, 역삼세무서 소득세과장을 거쳐 2014년부터는 국세청 조사국 조사1과와 조사2과에서 근무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청 조사4국은 조세범칙사건 조사 등이 수반되는 업무특성과 잦은 야근으로 인해 1개 조사팀을 책임지고, 지휘하는 조사팀장 자리에 남성 공무원을 주로 배치해 왔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분야에 근무하는 행시 출신 여성 사무관은 보통 본청 조사국에서 조사기획 업무를 담당하거나, 지방청 조사국에서 4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강도가 떨어지는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1국 등)에 배치되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이번 인사에서 이 서기관을 서울청 조사4국 내 첫 여성 조사팀장으로 발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서기관의 경우 조사분야에 대한 업무역량과 전문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과 따듯한 리더십을 매개로 조사 팀을 수월하게 통솔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세청 이번 전보 인사에서 세무직 146명과 기술직 2명 등 총 148명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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