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14~18일 ASEM 참석차 몽골 방문… 브렉시트 논의

입력 2016-07-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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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Summit) 참석차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 간 몽골을 방문한다.

올해 ASEM 출범 20주년을 맞아 15∼16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ASEM 정상회의는 ‘ASEM 20주년: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20 years of ASEM: Partnership for the Future through Connectivity)을 주제로 열린다. 아시아와 유럽 정상들이 그간 ASEM이 이뤄낸 성과와 비전, 아시아-유럽 간 연계성 증진 방안을 비롯한 북핵 문제 등 주요 지역·국제이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로 출범 20년을 맞는 이번 회의에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브렉시트) 이후에 열리는 만큼, 브렉시트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요하게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회의에는 의장국인 몽골을 비롯해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 및 각료급 인사들과 EU(유럽연합) 및 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측 고위인사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는 “이번 박 대통령의 ASEM 정상회의 참석은 ASEM 창립회원국으로서 유라시아 대륙 내 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하고, 북한 비핵화 등 관련 아시아와 유럽의 단합된 지지와 노력을 재결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SEM 정상회의는 1996년 ASEM 출범 이후 2년마다 개최됐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제9차 회의를 제외하고 한 번도 불참한 적이 없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11월 열린 9차 회의(라오스 비엔티엔)에는 당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17∼18일에는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우리 대통령의 몽골 양자방문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비롯해 MOU(양해각서)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몽골과 △에너지 신산업, 보건 등 신규 협력 분야 발굴 △우리 기업의 에너지·인프라 건설 참여 등 호혜적 실질협력 증진 △기타 개발협력, 인적·문화교류 등 제반분야에 걸친 ‘포괄적 동반자 관계’(2011년 수립) 내실화에 나설 예정이다.

몽골은 구리(매장량 세계2위), 석탄(4위), 형석(3위) 등 80여종의 광물을 매장한 자원강국이다. 특히 희토류 매장량은 전세계 매장량의 약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몽골 공식방문으로 5월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공식방한에 이어 올 한해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이 모두 이뤄졌다”며 “이에 따라 1990년 수교 이래 구축된 양국간 호혜적 협력관계 발전의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북핵·북한 문제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을 포함한 지역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또 방문 기간 동포간담회와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우리 동포와 기업인을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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