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지수, 2개월 연속 하락…대형사 26개월만에 가장 낮아

입력 2016-07-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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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BSI 추이 (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에 이어 연속 2개월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6월 CBSI는 77.6으로 전월보다 0.9p 하락했다. 지난 5월 CBSI는 78.5로 전월보다 7.1p 하락,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바 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5월부터 CBSI는 2개월간 총 8.0p가 하락했다. 특히 6월 건설기업 경시실사지수는 올 들어서는 지난 1월(73.5)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건산연은 건설사 체감경기지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대형기업 지수를 꼽았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실장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대형 건설사가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비주거용 건축공사 수주 지수가 대폭 하락하면서 더욱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의 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대형과 중소기업 지수는 하락했다. 특히 대형건설사 CBSI는 전월보다 6.4p 하락한 76.9로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견업체는 주택 신규공사지수가 회복하며 전월보다 5.6p하락한 90.9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이 전월보다 4.1p 상승한 83.3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방기업은 10.4p가 떨어지며 67.2를 기록했다.

이달 CBSI 전망치는 6월 실적치 대비 3.5p 높은 81.1을 기록했다. 지난달보다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 7월에는 하절기 계절적인 요인으로 지수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2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한데 따른 통계적 반락효과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홍일 실장은 “비록 지수가 6월에 비해서는 상승해도 상승 폭이 3.5p에 불과하고 지수 자체도 80선 초반대여서 7월에도 건설경기가 큰 폭으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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