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업계, 원자재 수급 불안 고심...중국 등 공급망 확보

입력 2016-07-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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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판지업계가 최근 불안정한 원자재 수급 균형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최근 신대양제지의 시화공장화재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으로 급격한 가격 인상을 우려, 관련 업계에 원자재 사재기 등 가수요 자제를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국내 골판지원지업계 1위업체 신대양제지의 시화공장은 지난달 9일 발생한 화재로 생산시설이 마비되면서, 연간 41만톤 규모의 생산량이 줄어들게 됐다.

업계는 이달부터 원자재 가격이 20~30%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원자재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오는 9월 이후부터는 추가적인 가격인상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내외 경기침체에 이번 가격인상까지 겹치면 향후 골판지 상자업계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조합에서는 골판지원지 부족 사태가 시작되는 이달 중순께를 대비해 중국, 일본, 대만을 통한 비상공급망을 확보했다. 골판지원지 가격이 급격히 변동하게될 경우엔 하도급법에 의거해 납품단가조정을 신청하는 등 조합 차원의 공동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원지 사재기 등에 따른 가수요까지 발생하게될 경우엔 관련 업계에 가수요 자제 등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더불어, 골판지원지 원료인 골심지, 라이너 등의 수출이 지난해 대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조합내 비상대응팀을 운영하고 원료 제조업체에도 수출 자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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