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러시아 연해주의 자회사인 NTC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NTC의 가입자 100만 돌파는 우리나라 통신 서비스의 세계시장 진출의 중요한 성공사례로서, 국내 유선통신 사업자인 KT가 생소한 분야인 GSM 사업에서 현지의 대형 전국사업자들과 경쟁을 통해 일구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NTC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이동통신, 전화, 인터넷 사업을 진행하는 종합 통신사업자로 KT가 97년에 인수해 현재 약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적자에 시달리던 NTC를 인수 3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고, 유선사업 위주의 사업구조를 이통사업으로 전환하며 2001년에는 연해주 지역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서는 등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공격적인 투자로 가입자를 증가시키며 성장을 계속하던 NTC는 한 때 위기를 겪기도 했는데, 러시아 전국 1위 사업자인 MTS와 3위 사업자인 메가폰(Megafon)이 연해주 지역에 진출하면서 한때 시장점유율이 38%까지 떨어지고 매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KT는 이 같은 위기를 능력 위주의 과감한 조직개편과 통화품질 향상, 고객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해쳐나갔다. 또 러시아 최초로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경쟁업체를 앞설 수 있었다. 환경보호와 불우이웃돕기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책임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지속적인 성장의 중요한 초석이 됐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2005년에는 ‘연해주 올해의 기업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에는 최초로 당기순이익의 10.13%에 해당되는 237만 달러의 배당금을 KT에 지불했다. 현재 NTC는 2007년 6월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43%로 1위를 지키며 명실상부한 연해주 지역 최고의 이동통신 사업자로 자리잡고 있다.
KT는 향후에도 이머징 마켓 위주의 전략적 해외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엔진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며, KT의 핵심역량과 축적된 사업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서 투자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