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에서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3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16대 총선(창원을)에서 원내에 입성,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경남도당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낸 5선 중진이다.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은 지난달 말 비박(비박근혜)계 김용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파청산과 화합, 국민이 중심이 되는 새누리당의 대혁명을 주도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지난 4ㆍ13 총선에서 엄한 회초리를 맞은 지 벌써 70여일이 지났지만 새누리당은 아직도 국민들로부터 불신과 냉소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계파타령이나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온 몸이 썩어가는 중병이 걸렸음에도 치료할 생각조차 포기한 중환자 같은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계파 싸움, 공천 갈등, 정책 부진에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리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면서 “전당대회마저 계파 전면전이나 대리전이 된다면 당원은 좌절하고 민심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계파에 의존하는 편파적 리더십,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독선적 리더십이 아니라 아우르고 통합하는 진정성 있고 강한 리더십이 돼야 한다”면서 “국가 위난 상황에서 보여준 진정한 리더십, 강한 리더십으로 새누리당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민생 회복을 위해 ‘당ㆍ정ㆍ청 일체론’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현 정권이 성공해야 정권재창출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당ㆍ정ㆍ청이 협력해 민생 정책을 실천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운영 3대 기조로 당이 주도하는 정국 운영, 당이 선도하는 보수 혁신, 당이 중심되는 정권 창출을 제시하고, 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