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청와대 서별관회의의 존속 논란과 관련,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꼭 해야 하는 회의”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요즘처럼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이 복잡하고 힘들 때는 (주무장관이) 혼자 결정하는 것보다 관계장관들이 모여 종합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회의”라고 강조했다.
야당은 지난해 서별관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문회·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실장은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린다는 야당의 지적에 “회의에서 모든 게 100% 결정되는 게 아니고, 거기서 논의된 사안을 결정하는 것은 관련 장관의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또 “회의 결과를 발표하지 않느냐 하는 지적이 있는데, 거기서는 (정책을) 결정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책결정 이전에 발표를 하면 시장 혼란, 교역 악영향 등을 미칠 수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서별관 회의의) 본래 이름은 ‘경제현안회의’로, 정책결정 전에 관계장관들이 모여서 서로 협의하고 지혜를 묻는 브레인스토밍 성격의 회의”라며 거듭 필요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