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현대重 회장,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 합작조선소 사업에 탄력

입력 2016-07-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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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최고 경영진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추진 중인 합작조선소 건립과 관련해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 정기선 총괄부문장(전무) 등 현대중공업 최고 경영진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의 칼리드 알 팔리 신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진행 중인 사우디 현지 합작조선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양해각서(MOU)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아람코,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람프렐에너지 등과 사우디 합작조선소 건설을 위한 협력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합작조선소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의 사업 범위를 중동지역으로 확대하고, 생산기지 확보도 가능해진다. 또 경영난의 직격탄이 된 해양플랜트의 리스크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합작조선소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면 구조조정 중인 현대중공업의 경영정상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담에는 아람코의 나빌 알 자미아 부사장과 야시르 머티 부사장도 참석한다. 알 팔리 장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아람코 회장 겸 CEO를 맡기도 했다.

알 팔리 장관은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진과의 면담에 이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난 뒤 2일 출국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하는 모습 (사진 제공 =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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