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국에 모이는 롯데 형제들... 신동주 이어 신동빈도 3일 귀국

입력 2016-07-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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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세 번째 표 대결을 치른 롯데가(家) 형제들이 다시 한국에 모인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입국한 데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3일 입국할 예정이다.

신 전 부회장은 6월 30일 오후 10시께 일본 도쿄 하네다(羽田)발 항공편으로 입국해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 부인 조은주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서의 계획, 향후 주총 전략,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치매약 복용 등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원 중인 서울 아산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5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12일 일본으로 출국해 머물러왔다. 그는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을 제출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무한 주총' 전략을 내비친 그는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벌어지면서 또 다른 카드를 내밀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신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신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신 총괄회장이 수년 전부터 치매 치료제를 복용해 온 사실이 롯데 경영권 분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은 당분간 한국에 머무르면서 자문변호사 등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경영권 분쟁과 성년후견인은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에 성년후견인이 지정돼도 분쟁은 계속할 것이란 게 그의 뜻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3일 입국할 예정이다. 비자금 조성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이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는 대로 소환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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