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 펀드로 6주째 자금 유입...규모는 오히려 줄어

입력 2007-07-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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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련 펀드로 대규모 자금 유입세가 6주째 이어졌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글로벌 증시 급락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주 자금 이탈로 전환될 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27일 최근 일주일간(19~25일)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로 총 29억6천4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지난 주 유입액 42억1천200만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다.

한국 관련 개별 펀드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로 16억7천600만달러, 인터내셔널펀드로 13억2천100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된 반면 글로벌 이머징 마켓(GEM) 펀드에서는 1천300만달러, 태평양 펀드에서는 2천만달러가 각각 빠져 나갔다.

같은 기간 신흥시장 펀드로는 23억9천5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증권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최근까지 수익률 게임에 열을 올리던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하룻밤새 확 달라지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자금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현재 세계 증시의 주가 하락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헤지펀드의 파산을 가져오고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발생한 금융시장의 신용위기 우려에서 비롯됐다"며 "이런 양상은 2월말 나타난 주가 조정과 유사한 형태로 당시 해외 뮤추얼펀드에서는 최대 규모의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자금 동향에서 체크해야 할 것은 주식 대 채권, 즉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의 자금 이동"이라며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확인된다면 한 달간의 불확실성 해소 기간을 거칠 것이며 추가 조정 여부는 미국 금융시장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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