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 우먼파워] “저출산 심각성 알고난 후 둘째 출산… 워킹맘 마음 잘 알아요”

입력 2016-06-30 11:01수정 2016-06-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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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 인터뷰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
복지부 여성 고위공무원 중 유일하게 본부에 있는 김상희(47) 인구아동정책관은 자신이 이 자리까지 오른 것은 ‘관운(官運)’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여러 차례 요직을 맡은 것은 운이 따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복지부 여성 국장은 김상희 국장을 포함해 총 3명인데, 곽숙영 국장은 존스홉킨스대학 교육훈련 파견 중이며, 주정미 국장은 요양을 위해 휴직 중이다.

지난 2013년 7월 청년과의 소통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기 위해 처음 출범한 대통령 자문위원회인 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장 자리에 김상희 국장이 승진 임명됐다. 실무추진단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이 가는 자리지만,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젊은 여성 간부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작용해 김 국장이 추천됐다. 고시 동기들보다 먼저 국장 직위에 오르게 된 배경이다.

지난 2005년 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가 출범하고 저출산 대책이 수립되던 때 인구정책과장을 지냈던 것이 큰 자산이 됐다고 그는 말했다. 당시 저출산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질 때였다.

인구정책과장을 하며 저출산 문제와 ‘인구 위기’를 몸소 체험한 김 국장은 둘째를 낳아야겠다고 결심하고 두 번의 유산 끝에 마흔 살에 둘째를 출산했다.

김 국장은 “정책 공급자가 아닌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1학년 두 자녀를 직접 키우는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들여다보려고 노력한다”며 “워킹맘들과 소통할 때도 남성보다는 이해의 폭이 넓어 정책을 끌고 나가는 데 유리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정책을 발굴해주길 주문했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우선돼야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기대효과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게 김 국장의 지론이다.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그는 여성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김 국장은 행정고시 38회로 성화여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성공회대 사회복지학 석사, 미 듀크대 국제개발정책 석사를 취득했다. 복지부 보험약제과장, 자립지원과장, 건강증진과장, 청년위원회 눈높이정책국장을 역임했고, 본부로 돌아와 건강정책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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