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삼성물산에 대해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를 실적이 뒷받침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6만9400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한상희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필연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주가치 고양과 주택 부문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건설 부문 2분기 영업이익률이 분기 기준으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며 "올 하반기 이후 약정 잔고가 본격적으로 수주로 인식되면서 내년 이후 아파트 건설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확신했다.
삼성물산의 2분기 영업이익은 8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4% 상승했지만 매출액은 2조43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하회했다.
이에 한 애널리스트는 "외형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지만, 수익성은 건설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대비 0.4%P, 전년동기대비 1.5%P 높아지면서 6.7%기록했다"고 전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도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중 2.26%를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에버랜드 또는 삼성물산이 매입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며 "따라서 삼성전자의 경영권에서 삼성물산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그는 "삼성물산에 대한 특수관계자들의 지분율은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결국 시장의 환영을 받으면서 실질적인 지배권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자사주 매입이 지속될 수 밖에 없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