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피의자 부모 “이제와서 어쩌자고”…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주장 ‘적반하장’

입력 2016-06-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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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컷V 동영상 캡처)

서울 초안산에서 5년 전 고등학생 22명이 여중생 2명을 집단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피의자의 부모 가운데 일부가 ‘적반하장’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8일 CBS노컷뉴스는 해당 범행의 피의자 부모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의자의 부모는 “여태껏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나서는 건 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5년이나 지난 일인데 그걸 갖고 왜 그러냐”며 하소연 했다.

또한 그들은 “사람이 지나가다가 스칠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고 그러면 기분 나쁘다 얘기할 순 있다”면서 “이런 게 문제면 의사가 환자를 위로하려 팔을 쓰다듬은 것도 성추행이냐”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을 아연실색케하고 있다.

이어 이 부모는 경찰에 “피해자 말만 듣고 수사하는 거냐. 얘네가 성폭행을 했다는 증거가 있냐”고 물으며, 조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아들의 잘못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범행을 친구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들은 “아들이 나쁜 친구를 사귀었다고 해서 우리 아들까지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며 “그럴 애가 아닌데 만약 얘까지 성폭행에 가담했다면 주변에 있는 애들은 전부 다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들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체포 소식에 “여기에서 시간을 보내고 정신적 피해 본 것을 나중에 누가 보상할 거냐”며 되려 화를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2011년 9월 당시 고등학생이던 정모씨와 친구 22명은 여중생 2명을 서울 초안산 기슭으로 데리고 가 술을 먹인 뒤, 번갈아가며 성폭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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