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두께 1.6㎜ 배터리,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에 탑재

입력 2016-06-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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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노트북에 장착된 LG화학 배터리.(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은 4월 HP(휴렛팩커드)가 공개한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스펙터(Spectre)’에 자사 배터리가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스펙터는 10.4㎜두께의 13.3인치 노트북으로 두께가 AAA 건전지 정도에 불과하다. 이전까지 노트북이 구현할 수 있었던 두께인 13㎜보다 더 얇아진 것이다.

LG화학에 따르면 HP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만들고자 기존 원형 배터리 대신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하기로 하고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 기술 구현 가능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화학은 독자개발 기술인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 방식을 적용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고, 스펙터 배터리 공급업체로 낙점됐다.

LG화학이 공급하고 있는 배터리의 두께는 1.6㎜(동전 두께 약 1㎜)로 매우 얇지만,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용량을 늘렸다.

완충 시 배터리 최대 지속 시간은 약 9시간 30분이며, 기존 단일 배터리 방식과 달리 얇은 배터리 두 개를 나눠서 장착한 계단식 배터리 방식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배터리의 지속 시간은 늘리고 부피는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LG화학 측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소형 전지 부문에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며 “비(非)IT분야 시장 공략을 위해 원통형 배터리 신제품 ‘20650’을 연내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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