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완공, 동아토건 등과 컨소시엄 구성…1300~1400억 규모 펀딩 나서
보고펀드가 설립 이후 최초로 대규모 농축산단지 투자에 나선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에 대규모로 들어서는 농축산단지 투자 집행을 논의하고 있다.
양주 농축산단지는 경기 북부 지역에 최초로 들어서는 농축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제2 가락시장'을 표방하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농축수산물 공판장, 최신식 도축장 등도 함께 들어선다.
보고펀드컨소시엄은 지난해 사업예정지 토지를 매입했고, 최근 양주시에서 대형 농축산물 유통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실시계획을 인가받았다.
당시 보고펀드컨소시엄이 토지 매입에 펀딩을 도와주면서 관련 투자에 대한 권한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농축산단지는 양주시에서 오랫동안 민자사업 차원에서 검토했던 사안이다. 그러나 그동안 적합한 사업자들을 찾지 못해 고전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보고펀드컨소시엄 고위 관계자는 "이번 부지는 5만 평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산림청과 환경청 등 환경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도축산, 도소매시설 등 관련 투자에 대한 인가가 결정 난 것만으로도 의의가 크다"며 "사업실시 계획이 난 만큼 관련 투자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도축장을 직접 컨소시엄이 운영할지 외부 업체에 위탁하게 될 지는 결정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컨소시엄은 보고펀드가 FI(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고, 동아토건, 안재찬 전 우림 대표 등이 주축으로 구성됐다. 총 투자자금 1300~1400억원 규모로 현재 컨소시엄에서 자금 일부를 마련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들을 통해 조달 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대표 PEF로 손 꼽히는 보고펀드는 지난 2월 전문사모투자운용업 등록을 마친 이후 헤지펀드, 해외투자, 그리고 부동산 사업을 추가했다. 이번 대규모 농축산단지 사업은 보고펀드가 부동산 신사업을 추진한 이후 데뷔무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