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왕정훈-이상희 ‘한(韓)트리오’ 디 오픈 우승 사냥

입력 2016-06-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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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레저그 품에 안기 위한 韓트리오의 ‘무한도전’

▲안병훈
▲왕정훈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안병훈(25·CJ)과 왕정훈(21·캘러웨이), 이상희(24·한국체대)가 오는 14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45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93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먼저 출전을 확정한 건 ‘라이징스타’ 안병훈. 안병훈은 지난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디 오픈 출전을 확정했다. BMW PGA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2년간 디 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안병훈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28위와 EPGA 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21위에 올라있어 우승자 카테고리가 아니어도 자력 출전이 가능하다.

안병훈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세계 골프 강자들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클라레저그를 품에 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관심 갖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세계골프랭킹 카테고리로 출전권을 받았다. 세계랭킹 카테고리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21주차(5월 22일)까지 랭킹을 기준으로 디 오픈 출전자가 가리는데 왕정훈은 세계랭킹 71위에 올라 출전권을 확보했다.

왕정훈은 “처음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좋은 성적보다는 경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희

이상희는 지난달 29일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디 오픈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미즈노 오픈은 디 오픈 퀄리파잉 시리즈로 상위 4명에게 디 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특히 이상희는 디 오픈 개최 두 달 남짓한 시점에 출전을 확정하면서 계획한 스케줄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상희는 “아직도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바쁘게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병훈과 왕정훈, 이상희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ISM아시아 이근호 이사는 “소속 선수들이 대거 디 오픈에 출전하게 되면서 선수들의 스케줄 및 컨디션 관리에 주력했다”며 “선수들이 디 오픈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 없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노승열

한국 선수는 안병훈, 왕정훈, 이상희 외에도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노승열(25·나이키)이 디 오픈 출전을 확정했다. 김경태는 세계랭킹 카테고리와 지난해 JGTO 상금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을 받았고, 노승열은 PGA 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출전권을 확보했다.

디 오픈(브리티시오픈)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픈 대회’라는 슬로건을 내건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다. 특히 우승자에게는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저그’가 주어진다. 클라레저그는 디 오픈의 상징으로 우승자에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부심과 명예를 준다.

SBS골프는 14일부터 4일간 생중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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