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정신호 '금' 가격 변동에 주목하라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선 지금 과열론과 상승론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증시 조정 신호로 '금(Gold)' 가격 변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의 양면성을 가진 금 가격은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하는 만큼 금 가격 변동을 파악하고 있으면 또 다른 투자자산인 증시의 추세적 조정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유동성 투자가 성숙기에 접어들어 경기 상승이 가시화되면 금은 투자자산 대상 중 후순위로 밀려나지만 이후 금 가격이 추세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인다면 이는 인플레이션을 위한 헷지 수단으로 금이 이용되고 있어 조정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 상승이 가시화되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주식 시장 및 상품 시장으로 자금이 몰려 금은 투자자산 대상 중 후순위로 밀려나 주요 가격 변수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게 된다"며 "하지만 이후 금 가격이 추세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이게 되면 이는 증시 조정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달러(통화)가 약해지고 금 가격이 오르면 좋지 않은 신호로 이는 인플레이션을 헷지(위험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이 이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 약세가 심각해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으나 현재 금 가격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달러화 약세는 상대적 통화 매력에 따른 유동성 선택의 '결과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고 미 증시가 글로벌 경제의 헤게모니를 장악하지 못한 미국 통화 자체만의 구조적인 약세 진행으로 봐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금 가격이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세적인 조정을 우려해 안전자산으로 대피할 시기는 아니며 단기 주가 조정을 추격 매도를 통해 시장에서 이탈하기 보다 주식을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매수의 대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반영도가 높은 IT(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자동차, 은행, 증권 업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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