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자기자본(PI)투자의 일환으로 일본 동경 시부야 소재 레지던스 빌딩을 약 125억원(16억엔)에 매입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일본 상업용 부동산을 투자목적으로 취득하는 업계최초의 사례이다. 또한 기존 부동산 투자가 개발도상국에 집중돼 있었던 점에 비해 이번 투자는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에서 이뤄져 선진국에 투자하는 새로운 사례가 됐다.
현대증권 PI부와 동경지점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사업은 일본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출자한 후 SPC가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빌딩을 매입했으며, 이번 투자대상은 동경 도심 중심부 시부야 전철역 인근의 지상 14층, 지하 2층 규모의 임대를 목적으로한 주거용 빌딩으로, 도심재개발을 통해 2006년에 신축된 건물이다.
현대증권은 이번 투자로 경기호조 및 유동성 증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부동산시장에서 지가(地價)상승 및 건물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 외에 임대료 수익을 추가로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내 유일한 한국계 증권사 지점인 현대증권 동경지점은 이번 실물 부동산 투자와 같은 다양한 투자은행(IB) 업무를 통해 단순 주식위탁매매 업무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익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서장원 동경지점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일본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네트워크 및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향후 일본내 부동산 개발사업 및 추가 상업용 부동산 취득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