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정보 활용, 유방암 정복 앞당긴다

입력 2016-06-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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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병원 연구팀, piRNA 억제로 유방암 치료 가능성 확인

▲김순학 교수.(바이오융합연구원)
▲이일균 교수.(유방갑상선센터)

유방암에서 주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piRNA를 진단하고 동시에 억제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순학 교수(바이오융합연구원), 이일균 교수(유방갑상선센터) 연구팀은 최근 유방암에서 주로 발현되는 piRNA-36026의 진단과 기능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를 자체 개발한 piRNA 분자비콘(Molecular Beacon)을 이용해 개발했다.

piRNA는 RNA(DNA가 가지고 있는 유전정보에 따라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할 때 작용하는 고분자 화합물)의 일종으로 각각의 암마다 다양하게 발현된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의 암 진단은 암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유전자의 바이오마커(단백질, DNA, RNA 등을 이용해 암, 뇌졸중 등의 몸 상태를 알아내는 지표)를 이용했고, 항생제를 이용하여 치료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암 진단 바이오마커는 사람마다 그리고 세포마다 다르기 때문에 치료제와 진단제의 상호 관련성을 명확히 규명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piRNA-36026을 진단 및 기능을 억제하는 진단·치료제’는, 하나의 생체 표적물을 통해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하여 진단만으로도 치료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팀 관계자는 “유방암에서 piRNA가 암 발생과정에 중요한 기능을 하며, 이들의 발현을 억제하면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첫 번째 연구”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원발성 유방암의 여러 아형의 진단과 조직검사가 어려운 부위로의 전이성 암인 경우 원발성 암종과의 아형을 바로 비교하여 진단·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포치료와 조직공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Biomaterials)>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되었으며, 오는 7월 국립암센터 웹진 <암 연구 동향>의 국내 우수 연구 성과 부분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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