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진행과정에서 나타날 제반 리스크 요인과 그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
한국은행은 26일 오후 2시부터 브렉시트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한은 본부 및 국외사무소(뉴욕, 워싱턴, 런던, 동경, 홍콩 등)간 콘퍼런스 콜을 통해 각국의 금융 외환시장 상황과 중앙은행의 대응 등을 점검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이후 국내외 주가 및 금리가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미달러화 및 엔화를 제외한 여타국의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지역 주변국인으로 분류되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경우 10년물 국채 금리가 24일(현지시각) 기준 16~87포인트 상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유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대폭 하락(-4.9%)한 반면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4.7%)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도 유동성을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각)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2500억원 파운드의 유동성 추가 공급 계획을 밝혔다. ECB 역시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일본은행의 구로다 총재 역시 중앙은행과의 통화 스왑 등 적절한 유동성 공급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리가르드 IMF 총재 역시 안정성 회복을 위해 회원국들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도 브렉시트 진행괴정에서 나타날 제반 위험과 그 영향을 지속적으로 검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이 열리기 전인 27일 오전 8시 제3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가 예정돼있다.
한편, BIS(국제결제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했던 이주열 총재가 귀국하는 대로 27일 긴급 간부회의도 소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