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 임종룡 "변동성 확대될 경우 '비상대응계획' 조치"

입력 2016-06-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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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외여건 악화 대응력 갖춰…유관기관 공조 필요"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정부가 브렉시트와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 등 자본시장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취해나갈 계획이다.

임종룡<사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서울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자본시장 비상점검 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결과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 영향 및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감원 이동엽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 시장도 24일 코스피지수가 3.1%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2.6% 상승하는 등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웬만한 대외여건 악화에 흔들리지 않는 대응력을 갖춘 만큼, 불안해하기보다 차분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세계 7위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외채 비중도 2008년 금융위기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정부와 자본시장 유관기관들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시장 불안 가능성 등에 빈틈 없이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 등 우리 자본시장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변동성이 과도히 확대될 경우 이미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회사채시장 발행․유통 제도를 개선하고, 기업의 자금조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적 지원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에는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금융투자회사의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거래소와 예탁원ㆍ증금 등 증권 유관기관들은 금감원과 함께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주고, 시장안정조치가 적기에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는 금융투자업계 자율적으로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이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부탁했다.

임 위원장은 "시장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애널리스트들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정확하고 신뢰성있는 분석 정보를 시장에 신속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며 "금투협은 월요일 사장단 회의를 개최해 이러한 사항들을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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