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출 중 16.1%는 부동산… 사상 최대

3년 동안 3.5% 포인트 상승...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

기업이 금융회사에 빌린 돈 중 부동산 대출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 959조405억원 중 부동산업 대출금은 154조3788억원(16.1%)을 차지했다.

산업대출 잔액 중 부동산업 비중은 2013년 3월 말 12.6%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6월 말 15.2%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처음 16%대를 넘어섰다. 산업대출 잔액 중 부동산업 비중은 지난 3년 동안 3.5%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로 풀린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대출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부동산업 대출금이 크게 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출금의 부동산 집중은 제조업 위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여신의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부실 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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