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의회의 전자청원 웹사이트 캡처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의 재투표 청원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25일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영국 하원의회의 전자청원 웹사이트엔 브렉시트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서가 게재됐다.
이후 서명자 규모는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현재 210만여 명을 넘어섰다. 이날 너무 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재투표 청원을 게재한 윌리엄 올리버 힐리는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투표율이 75% 미만이고 찬성한 응답이 60%가 안 됐기 때문에 투표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하원은 접수된 청원에 대한 서명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경우 이를 의회에서 논의할지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관련 회의는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재투표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국민투표가 법적 구속력이 없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국민투표의 결과를 무시하고 브렉시트 여부를 의회 표결에 부칠 수 있지만 캐머런 총리와 EU 지도자들은 이번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면 되돌릴 수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캐머런 총리는 이미 사임 의사까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