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금융대전] 최우수면접자상..17세 여고생부터 1년 취준생까지

입력 2016-06-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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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커피숍에서 하는 것처럼 은행창구에서 고객을 부를 때 00씨라고 부르는 건 어떨까요?"

이번 공개 모의면접에서 최우수면접자상을 받은 오주석(28)씨는 면접관 질문에 당돌한 답변을 한 것이 수상 비결이라고 말했다.

오 씨는 ‘고객친화적인 금융권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해봐라’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24일 열린 ‘제3회 대한민국 금융대전’ 공개모의면접에서는 오 씨를 비롯한 4명이 최우수면접자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인사담당자가 최우수면접자 4명을 호명할 때마다 관객석은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KB국민은행은 이두레(28)씨, 신한은행은 오주석(28)씨, KEB하나은행은 권민정(26)씨, 우리은행은 황세영(17)양에게 각각 최우수면접자상을 수여했다.

유일한 고교생 수상자인 황세영 양은 “교내 금융경영과 동아리인 황금알 금융반에서 금융대전 모의면접 행사 예고를 접하고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며 “실제 면접 질문 내용을 파악하고, 실전 면접 분위기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 값진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권 취업을 1년간 준비했다는 이두레 씨는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금융지식 특히 기업금융에 관심이 많아 은행권만 고집하고 있다”며 “면접 스터디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실전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은행권 준비를 6개월간 했다는 오 씨는 “말 주변이 없어서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은행권, 백화점 등 여러 인턴경험들이 면접관들에게 좋게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 씨는 “상반기 공채가 많이 뜨지 않아 면접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모의면접에서 15분간 답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심도있는 면접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졸업한 권민정 씨는 작년 하반기부터 금융권에 도전했다. 권 씨는 면접관들의 예상치 못한 질문이 실전 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권 씨는 “삼다수 마시는 고객에서 백산수를 설득해보라는 질문을 받었다”며 “이에 고객에게 왜 삼다수를 마시는지 물어보겠다고 답했는데 그 당돌함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공개 모의면접에는 동일여자상업고등학교, 안산국제비즈니스고등학교 등 고등학생 50여명,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44명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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