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준비 착수…27일 임시주총 소집 의결 예정

입력 2016-06-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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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을 진행중인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논의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는 27일 판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발행 주식 수 한도를 늘리는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관변경은 유상증자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다.

현재 삼성중공업 발행 주식 한도는 보통주 2억4000만주, 우선주 6000만주 등 3억주다. 현재까지 보통주 2억3088만주, 우선주 11만4875주를 발행한 상태다. 정관변경 없이 추가 발행가능한 주식의 수는 6900여만주다.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이 아니고 주주 배정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자 결정은 이사회 승인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야 한다. 삼성중공업이 이사회에서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키고 이를 승인하기 위한 주주총회는 8월경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사회에서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하는 등 증자에 필요한 사전 작업을 이달부터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상증자의 규모는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3조6000억원, 2조원의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안)을 갖춘 만큼, 삼성중공업도 이에 상응하는 조 단위 컨틴전시플랜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17.62%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다.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을 포함하면 삼성 측이 24.09%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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