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 운송기계부품ㆍ섬유 등 中企 수출타격…“유럽 진출 신중 접근해야”

입력 2016-06-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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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영국 수출경쟁 치열한 제품 가격경쟁력↓…도미노 탈퇴 가능성 선제적 대비 필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되면서 국내 중소기업계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감지된다. 유예기간으로 인해 당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인접 국가들의 연쇄 EU 탈퇴 가능성이 있어 유럽시장 진출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대(對) 영국 수출 제품 1위는 보일러ㆍ기계류로, 수출액은 1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전자기기ㆍTVㆍVTR가 1억1400만 달러로 2위군을 형성했고, 플라스틱 제품이 1억100만 달러로 3위, 편물은 5700만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대유럽 수출을 주도했던 이 같은 중소기업 제품군의 수출 경쟁력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에도 2년 간의 유예기간이 있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가 적용돼 당장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2년 이후에는 영국 정부가 자체 설정하는 실행세율을 적용받게 돼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영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았던 미국, 중국, 대만 등과 경합도가 큰 ‘운송기계부품’, ‘섬유’ 등의 품목은 타격이 더욱 심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이번 브렉시트를 계기로 타 EU 국가의 연쇄 탈퇴가 이어질 수 있어 한동안 수출시장의 불안감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유럽에 진출하려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유예기간 2년 내에 영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등 조속한 대비책 마련을 해야 한다”며 “브렉시트를 계기로 타 EU국가의 도미노 탈퇴를 대비해 선제적인 모니터링 강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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